반응형 만능목공풀/책35 당신과 함께라면 말이야 / 오상진 오상진 아나운서의 1년간의 신혼일기이다. 일기형식으로 편하고 소탈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더 알려져 있다고 봐야 하나. 신혼 때만이 느낄 수 있는 달달함과 투닥거림이 가득차 있다. 나도 저때는 저랬는데.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다. 와이프 모르게 1년간 일기를 썼고, 이를 나중에 선물로 주었다고 하니 오상진 님도 꽤나 로맨티스트이다. 그날 그날 읽었던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꽤 많다. 반듯하면서 훈남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오상진 님이 추천하는 책을 기록해 본다. 나중에 한번쯤 읽어봐야지. 여기에서 읽어본 책이 많지 않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 진작 할 것 그랬어 3권 정도) p.43 -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p.47 - 한국이 싫.. 2023. 12. 16. 수상한 북클럽 / 박현희 문제아로 찍힌 고등학생들에게 내려간 처벌은 "수북행"이었다. 수요일에 진행하는 북클럽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 북클럽을 운영하는 카페 주인장이 학생들에게 책을 선정해주고, 그 책을 읽은 후 본인이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어 오라는 게 전부였다. 이런 걸 왜 하냐고 투덜대던 학생들이 진행할 때마다 조금씩 변화되어 간다. 단지 책만 읽었을 뿐인데. 카페 주인장은 일정을 정해주고, 책을 골라주기만 할 뿐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는 건 학생들의 역할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저 친구는 이런 고민이 있구나' 다른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나의 생각을 표출하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은 성장해 갔다. 소설을 보는 내내 북클럽 운영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느낌이다. 성장하는 모습.. 2023. 12. 16.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 / 정김경숙 도서관에서 문득 눈에 띄게 되어 이 책을 빌려왔다. 저자 정김경숙님은 50대에 구글 본사에서 디렉터로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50대면 이제 안정적인 위치에서 일하다가 슬슬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나이인데 말이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잘 해보자는 뉘앙스도 아니다. 치열한 회사 생활 속에서 자신의 목표한 바를 지치지 않고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검도를 하고, 물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나이 50세에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운동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과 끈기를 배우게 된다. 저자는 꾸준한 운동으로 강한 체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열정적인 업무 성과로 전환하게 되었다. 체력이 뒷받.. 2023. 11. 27. 뜨거운 피 / 김언수 도서관에서 '김연수' 작가 책을 찾을 때마다 눈에 띄였던 책이다. 김연수 작가와는 전혀 다른 분이다. 최근에 '뜨거운 피'가 영화화되었다고 해서 빌렸왔다. 단숨에 읽었다. 건달들의 날것으로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본 듯한 느낌이다. 생생하고 치밀하다. 캐릭터 하나 하나 모두 선명하게 살아있는 듯 하다. 영화 '친구'보다 건달세계의 농도가 10배 이상 진하다. 이런 작품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평범해지고픈 희수와 인숙의 서사도 애잔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역시 짜릿하다. p.305 "너는 너무 멋있으려고 한다. 건달은 멋으로 사는 거 아니다. ...(중략)...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고 씨발놈이 이기는 거다." p.326 인숙이 버럭 소리를 .. 2023. 8. 24. 설계자들 / 김언수 '뜨거운 피'에 이어서 김언수 작가의 작품을 두번째로 접했다. 다른 분이 대여해 간 책을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서 받아왔다. 소설 전반에 흐르는 독특한 칼라가 있는 듯 하다. 그레이톤으로 시종 일관 유지하다가 부분적으로 주황색 또는 빨강색 같은 원색이 보인다. 첫장은 가볍게 시작했으나, 계속 뒤가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역시나 단숨에 읽었다. '래생'이라는 컬러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와 필연적인 운명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특유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다. 시종일관 진지하다가 한번씩 어이없게 빵 터지는 장면들이 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리 속으로 장면들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서사가 연결된다. 이 작품 역시 영화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설계자들 #김언수 #추천도서 2023. 8. 24. 책갈피의 기분 / 김먼지 "이 책은 반드시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책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보는 내내 낄낄거렸다. 웃음 포인트가 넘치는 부분은 딸과 와이프에게도 공유했다. 김먼지라는 이름은 가명이다. 현재 출판사에서 편집자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 몰래 쓰는 내용이라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 가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다른 직업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편집자란 직업은 겉으로 보기에는 책이라는 지적인 상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고상하고 멋져 보인다. 이 책에는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편집자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다. 박봉과 잔업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건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 때문 아닐까. 김먼지님의 편집자 라이프를 응원하게 된다. 영향력 있는.. 2023. 8. 10. 20230110 / 완벽한 인생 / 이동원 2023.01.10 이동원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가 소재이고, 그 안에 인질극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시리즈 7차전 마지막 경기. 한 강도가 은행을 들어가, 27명의 사람을 인질로 잡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사항을 말했다. 내가 지목하는 투수를 7차전 선발투수로 세워달라고. 1회를 버틸때마다 3명씩 인질을 내보내겠다고. 지목된 투수는 은퇴직전의 이미 한물간 투수였다. 상대팀 강타선을 과연 몇 회까지 버틸 수 있을까? 흥미롭다. 말미에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다. 야구를 모르더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 #한국소설 #이동원 #완벽한인생 #추천도서 #독서일지 2023. 1. 21. 20230108 / 누운 배 / 이혁진 2023.01.08 "사랑의 이해"에 이어서 두번째로 이혁진 작가의 책을 봤다. 이 분의 필력도 참 대단하구나. 아래의 첫 문장에서 이미 끝나 버렸다. 배가 쓰러지니 어서 회사로 들어오라는 팀장의 전화를 받았다. 누운 배 / 이혁진 / 한겨례출판사 / p.11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첫 소절 듣자마자 바로 감탄사가 터져나오는 상황과 같았다. 끊임없이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기어코 넘겨 버렸다.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 회사의 내부를 바로 코 앞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듯 했다. 도서관 장서에서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무조건 봐야 하는 책! #추천도서 #이혁진 #누운배 #한겨례출판마 #한국소설 #독서일지 2023. 1. 17. 20230106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2023.01.06 110쇄를 찍은 작품이다. 20여년 동안의 스테디셀러라고 하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도우 작가의 작품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이어 두번째다. 작가는 수박설탕이라는 독립출판을 만들어 이번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방송국 PD 이건과 프리랜서 작가 공진솔의 사랑, 그리고 선우와 애리의 사랑.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스토리와 배경이 담겨 있다. Dear Diary 잘 자요. 좋은 꿈 꾸고. ...(중략)... 잠시 후 그녀는 그대로 스르르 잠이 들었다. 여전히 휴대폰을 손에 쥔 채. 오랜만에 깊고도 단잠이 그날 진솔에게 찾아왔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 수박설탕 / p.177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세상의.. 2023. 1. 8.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