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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목공풀/책35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편의점이란 ...(중략)...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게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 나무옆의자 / p.243 첫 페이지를 넘긴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혀졌다. 정말 잘 읽혀지고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는 소설이다. #불편한편의점 #김호연 #추천도서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2023. 12. 18.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김민정 엄마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내가 마음껏 울 수 있는 공간도 다름 아닌 욕조였다. 욕조 안에서 엄마를 부르며 한참을 울었다. 세게 틀어 둔 물소리 덕에 조금 더 크게 울 수 있었고, 두 다리로 버티지 않고 주저앉아 울 수 있었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김민정 / p.183 이 책에서 인상적인 한 단락만 골라봤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너무 공감이 된다. #결혼은모르겠고내집은있습니다 #김민정 #21세기북스 #추천도서 #에세이 2023. 12. 17.
겨울이 지나간 세계 / 아사다 지로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믿고 보는 작가 한 두명쯤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사다 지로 작가가 나에게는 그런 존재다. 도서관에서 쭉 책 표지를 보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다케시, 잘 들어. 한 여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전 세계에서 전쟁을 없애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야. 겨울이 지나간 세계 / 아사다 지로 / 부키 / p.158 침대를 걸터앉아 잠시 하루야를 마주했다. "하루, 이기적인 부탁이란 걸 알지만......" 말을 하다가 눈을 꼭 감았다. 그렇다. 너무나 이기적인 부탁이다. "아빠를 데려가지 말렴." 겨울이 지나간 세계 / 아사다 지로 / 부키 / p.316 "백 살이 된 아빠와 또 지하철을 타고 싶어."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날 밤 어머니의 얼굴을 살짝 흉내내며. "그걸로 되겠어.. 2023. 12. 17.
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 임준원 임준원 작가는 스타트업 CEO 로 2번이나 창업을 했고, 엑시트까지 경험한 분입니다. 자신의 창업스토리를 솔직하고 가감없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인생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 저는 창업할 수 있는 배포는 없는 것 같아요. 제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 데 수많은 직원을 책임져야하는 무게감이 엄청 힘들 것 같습니다. ​ 책을 보면서 같이 창업하고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고 어떻게 해쳐나갔는 지를 간접경험 해봅니다. CEO 도 회사의 리더이므로 어떤 리더쉽이 좋을 지 느낄 수 있습니다. ​ 창업을 꿈꾸지 않더라도 직장에서의 리더 역할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일독 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인상적인 문장들이 있어서 같이 전합니다. ​ ​ 매니.. 2023. 12. 17.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우연히 드라마 클립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잔잔하고 담백한 소재인데 계속 마음에 끌리더라고요. ​ 서강준, 박민영 주연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드라마였습니다. ​ 더 확인해보니 원작 소설이 있었군요. 검색해보니 인근 도서관에서 대출가능하겠더라고요. ​ 보통 격주로 도서관을 다녀서 이번에는 쉬는 기간인데, 바로 다녀왔습니다. 기왕 간 김에 이것저것 5권 정도 대여해왔어요. ​ 드라마의 클립 영상은 더이상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원작 소설의 날 것의 느낌에 더 빠져보려고 하거든요.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 주요 배경인 호두하우스와 굿나잇책방은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듭.. 2023. 12. 17.
이번 달은 뉴요커 / 홍세림 코로나가 터지기 전, 한달살기가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 저도 가족과 함께 싱가폴에서 한달살기를 했었는데요, 코로라 시국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요즈음, 뉴욕에서 한달살기를 시도한 책을 골랐습니다. ​ ​ 홍세림이라는 60만 유투버가 쓴 뉴욕에서의 한달 살기를 담은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아이가 집어와서 같이 보자고 고른 책이기도 합니다. ​ 저는 여행갈 때 대충 떠나고 시간에 몸을 맡기는 무계획파인데, 저자는 계획을 아주 꼼꼼하게 세우는 스타일이네요. ​ 뉴욕에서 한 달살기 하면서 해야 할 버킷리스트 2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1. 뉴욕행 비행기에는 이 노래 듣기 2. 롯펠러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맞기 3. 에어비앤비 살아보기 4. 브로드웨이 뮤지컬 보기 5. 현지인처럼 영어 내밷어보기 .. 2023. 12. 17.
오랜 시간, 다정한 문장 / 이시은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들은 참으로 글을 간결하게 쓰는 것 같다. 간결하지만 임팩트는 강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들이 제법 많았다. 기억에서 도망가기 전에 기록을 남겼다. 그만 만나자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그때 그녀가 그에게 했던 말이, 애절하면서도 멋있었다. ​"오늘의 추억만으로, 3년을 살 수 있어." 오랜 시간, 다정한 문장 / 이시은 / 위즈덤하우스 / p.57 준비된 사람이 시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한 사람이 비로소 준비가 되는가 보다. ​ 오랜 시간, 다정한 문장 / 이시은 / 위즈덤하우스 / p.89 "괜찮지 않을까? 두 번째라도. 행복한 일이야.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분명." ​ 오랜 시간, 다정한 문장 / 이시은 / 위즈덤하우스 / p... 2023. 12. 16.
책들의 부엌 / 김지혜 서점, 북카페가 배경이 되는 책들은 괜시리 손이 간다. 여지없이 그 선택은 만족스럽다. ​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일렁인다. 단, 책 제목이 '소향리 북스 키친'이었다면 더욱 잘 어울렸을 것 같다. ​ 이 곳이 존재한다면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다. 근래에 본 책 중 가장 추천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소희의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처럼 '최적경로'라는 단어가 밀려들었다.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 경주도 아니고 마라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아닐까. 삶이란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최적인 길을 설정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책들의 부엌 / 김지혜 / 팩토리나은 / p.122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고 찰랑거리는 햇살로 가득 차 있었던가. 슬픔은 애틋한 종류의 어.. 2023. 12. 16.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축복이다. 매주 주말이면 아이와 가서 책도 보고 빌려 오기도 한다. ​ 예전에 서점 가판대에서 앞부분을 잠시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때문에 인생도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흔들리는 스토리이다. 계속 쫓기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숨가쁘게 전개되다가 엄청난 반전이 있다. ​ 나라면 어땠을까? 주인공에 이입해서 동일한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그 약속을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 #추천도서 #돌이킬수없는약속 #일본소설 #야쿠마루가쿠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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