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도서관에서 '김연수' 작가 책을 찾을 때마다
눈에 띄였던 책이다.
김연수 작가와는 전혀 다른 분이다.
최근에 '뜨거운 피'가 영화화되었다고 해서 빌렸왔다.
단숨에 읽었다.
건달들의 날것으로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본 듯한 느낌이다.
생생하고 치밀하다.
캐릭터 하나 하나 모두 선명하게 살아있는 듯 하다.
영화 '친구'보다 건달세계의 농도가 10배 이상 진하다.
이런 작품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평범해지고픈 희수와 인숙의 서사도 애잔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역시 짜릿하다.
p.305
"너는 너무 멋있으려고 한다. 건달은 멋으로 사는 거 아니다.
...(중략)...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고 씨발놈이 이기는 거다."
p.326
인숙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소리가 커서 희수가 인숙을 쳐다봤다. 인숙은 울고 있었다. 숲속에서 새벽에 깨어난 새들이 울어댔다.
인숙이 우는 것을 본 적이 있던가? 없었다. 열세 살 때부터 지금까지 희수는 인숙이 우는 것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한번 터진 인숙의 울음은 점점 더 격렬해져서 멈출 줄 몰랐다.
#뜨거운피
#김언수
#추천도서
728x90
반응형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상한 북클럽 / 박현희 (0) | 2023.12.16 |
---|---|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 / 정김경숙 (0) | 2023.11.27 |
설계자들 / 김언수 (0) | 2023.08.24 |
책갈피의 기분 / 김먼지 (0) | 2023.08.10 |
20230110 / 완벽한 인생 / 이동원 (0) | 202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