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왼쪽 어깨를 다쳤다.
큰 통증은 아닌데, 어깨를 돌릴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고 있다.
기왕 배우기 시작한 수영을 중단할 수는 없다.
원래는 월~금, 매일 오전에 가야 하는데, 수요일 하루는 쉬기로 했다.
킥판 떼고 자유형 팔돌리기가 여전히 잘 안된다.
특히 음~파 호흡.
팔돌리기와 호흡을 맞추려니 자꾸 호흡이 딸려서 진행할 수가 없다.
가다서다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그 와중에 강사님은
"배영 발차기 해볼께요~"
졸지에 배영으로 진도가 넘어간다.
아직 자유형 기본동작도 엉망인데, 배영으로 넘어가네.
물 뒤로 눕는게 아직 무서운데..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배영 자세로 누워볼께요~"
강사님은 그냥 누우란다.
확 누웠더니, 헐 가라앉지 않고 몸이 뜨네.
신기했다.
그대로 얼굴만 둥둥 떠 있는 상태에서 발차기를 했다.
느릿느릿이지만, 앞으로 조금씩 전진했다.
강습시간은 끝났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유아풀 (깊이 90 cm)에서 자유형 연습을 했다.
어떻게 해야 호흡을 계속하면서 팔돌리기를 할 수 있는지 깨닫고 싶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30분 정도 혼자 연습해보니 감을 잡게 되었다.
유아풀이지만 끝에서 끝까지 음~파 호흡을 하면서 전진했다.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다.
아, 이런 느낌으로 하면 되는구나.
호흡하는 시간차와 팔돌리기하는 시간차간에 리듬이 있구나.
작지만 소소한 성취를 맛 본 하루였다.
어깨는 아프지만, 내일 강습이 기다려진다.
#수영배우기
#수영초보
#평생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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