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코로나로 인해 철저히 집안에만 칩거했습니다.
그게 어느 덧 2년이 넘었네요.
문득 코로나로 지친 가족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얘기하고 싶었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
그동안 가보지 않은 곳,
먹거리, 쇼핑 등 가까이서 해결되는 곳을 중점으로 찾아봤고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로 정했습니다.
간단히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이라고 부르네요.
레스던스 호텔이라 널찍하네요.
호텔은 세월감은 있었는데 비교적 깔끔하게 관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프론트 직원분들도 친절했고요,
짐 좀 풀고 쉬다가 "걸스 플레닛 999"를 응원했습니다.
배달로 공차를 딜리버리하여 음료수로 목도 축여봅니다.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요. 호텔에서 앱으로 음료수까지 주문이 가능하니 말이죠.
배달음식은 1층 로비에서 픽업이 가능합니다.
바람도 쐴 겸 IFC몰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점에 들려서 아이가 원하는 책도 사고, 저녁과 내일 아침 먹거리도 샀습니다.
코로나 시즌이기 때문에 포장해서 숙소 안에서 먹기로 했어요.
숙소 주변에 IFC몰, 더 현대, 여의도공원 등이 있어서 괜찮네요.
여의도공원을 가려도 운동화까지 챙겨왔는데 늦잠 자느라 가지는 못했네요.
뻥뚫린 듯한 시원한 야경을 보니 잘 왔다 싶더라고요.
집 안에서 2년 동안 칩거했으니 기분전환도 필요했었거든요.
그다지 특별하게 뭔가를 하지 않았지만, 단지 어딘가로 가기 위해 짐을 싸고
이동하고, 숙소 주변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기 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1박2일간의 짧은 바깥바람이었지만 신선한 산소를 마시고 온 느낌입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여독이 있네요.
그렇게도 지겨웠던 집이 다시 포근하고 그리워져있었습니다.
그래 내 집이 최고지
내 집이 가장 편안하고 소중한 곳이라는 걸 느끼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보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가족들에게 이렇게 한번씩 여행선물을 할 생각입니다.
이런 짧은 기분전환을 통해 우리가족이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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