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반려동물을 키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의 이야기를 가끔 보면서 실제 키우고 있는 것처럼 감정을 이입하고 있어요
저자는 결혼하기 전 고양이 임시보호를 하고 되었는데,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이(고양이)를 키우고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고양이를 질색하던 남편(남자친구)와의 동의를 구하게 됩니다.
허나 제이와 함께 한 시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았을 때 림프종이라는 암진단을 받게 됩니다.
두 분다 이제 신혼으로서 한발을 내딛는 상황이라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를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저자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요?
본인이 기르던 고양이가 불치병이 걸려서 치료를 받아도 1년을 넘기지 어렵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자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제이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25주간 제이를 항암치료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치료과정들이 표현되면서,
저자에게 감정이입이 저절로 되었습니다.
저렇게 힘들 과정을 거쳐도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에 절망하기로 했지만,
다행히도 이 책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제이는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고, 이 과정을 함께한 남편도 마음이 동화되어
이제는 3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이 되었더군요.
고양이를 사랑하고 기르는 과정을 담은 책들이 많이 있는데,
불치병을 힘겹게 치료하고 그 과정에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더욱 짙어져가는 스토리여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제이가 내 곁에서 떠나가더라도, 내 사랑을 듬뿍 이불처럼 덮어 포근한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꾸만 제이에게 사랑한다고, 원래는 입에 잘 붙지도 않았던 그 말을 나는 수없이 속삭여준다.
그것만이 언젠가 맞이할 이별의 순간에 나를 위로해주는 유일한 기억이 될 것 같이 때문이다."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중
그냥 마지막까지 제이가 최대한 안 아프게 해 달라고, 할 수 있는 걸 해달라고 말하면서 기어코 눈물이 나왔다.
선생님은 제이가 지난 치료로 이미 3~4년 쯤 더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위로해 주셨다.그 시간이 제이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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