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변 길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고양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제발 우리도 고양이 좀 키우자고 했지만 다들 알러지가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고양이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해보자고 타협했지요.
그렇게 고양이 관련된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입니다.
김야옹(아마도 가명이라고 생각됨)이라는 분이 수의사를 하면서 본인의 경험담을 녹여낸 책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Y0IUy/btrydJFeN3E/UzeOKj2ncpEXYEXUHwqJHk/img.jpg)
30대 중반에 수의대의 편입해서 지금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동물을 만나고 치료하고 떠나보내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가득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실험견 해피와의 에피소드가 기억이 많이 납니다.
드라마 한편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풍부하고 뭉클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수의대 실험견이었는데 임신한 상황을 이 분이 알아채고 구조하여 새끼 출산까지 성공했으나,
새끼는 몸이 약하게 태어나서 곧바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네요.
여차저차해서 후배가 이 해피를 입양하게 되고, 나중에 수의대 졸업식날 이렇게 만나게 되는 장면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Z6CqJ/btryf1kEEzb/Ji4wYwNCsTRJgJSr7s7IK1/img.jpg)
해피였다! 해피가 달려오고 있었다. ...... 해피는 마냥 웃고 있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좋은 것인지, 나를 만나서 좋은 것인지는 모르게지만 이렇게
웃는 얼굴로 해피가 졸업식 날 찾아와준 것은 나에게는 아주 특별하고
감동적인 졸업 선물이 되었다.
EP "해피 엔딩 스토리" p256
김야옹이라는 분은 천성적으로 참 선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움에 처한 동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편입생들 위한 강의를 하면서도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강의료를 받지도 않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귀여운 환자를 만나게 될까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는 분 같습니다.
블로그나 유투브 채널이 있는 지 찾아봤는데 딱히 보이지가 않네요.
수의사 분께서 책을 쓰셨으면 본인이 운영하는 동물병원 소개도 있을 법한데, 전혀 그런 내용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간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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