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이도 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첫 장을 읽으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몰입하게 하는 힘이 대단하다.
중소 운송회사의 트럭 타이어가 갑자기 빠져서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언론은 곧바로 운송회사에 책임을 묻지만, 실은 타이어 자체의 결함이 원인이었다.
제조사인 대기업은 자기들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운송회사 사장인 아카마쓰는 회사와 직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진실을 끝까지 추적한다.
거대 기업과 맞서는 과정에서 수많은 압박과 유혹, 협박이 몰려오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일본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기업 윤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읽다 보면 분노와 답답함이 동시에 밀려오지만, 그 속에서 꿋꿋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아카마쓰 사장의 모습이 강한 울림은 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아카마쓰가 끊임없는 압력과 회유, 심지어는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보여 주는 그의 결단과 고집은 때로는 고독해 보이지만, 동시에 리더의 책임감을 가장 순수하게 드러낸다.
또한, 작품 속 대기업의 비윤리적 태도와 언론·정치권의 유착은 현실에서도 자주 마주하는 문제들이라 더욱 현실감을 준다.
작가인 이케이도 준은 단순히 사회 고발에 머무르지 않고 그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끌어내는 인물을 제시한다.
결국 아카마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는 어떤 역경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신념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p.326
우리는 그 아이의 소중한 엄마를 빼앗았다. 그 아이는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엄마와 만날 수도 얘기를 나늘 수도 없다.
그런 조그만 아이가 울음을 참으며 필사적으로 견디는 모습을 보고도 우리가 이런 돈을 받는다면 그것은 인간도 아니다.
p.593
운명은 왜 이리 가혹할까.
남겨진 사람은 모두 살아야만 한다. 이 슬픔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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