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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할까?
애가 좀 활동적인 엑티비티를 하자고 했다.
그래. 싱가폴 와서 지금까지 엑티비티를 한 게 없었네.
찾아보니 암벽 등반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Climb Central 이라는 곳인데, Funan Mall 이 가장 숙소에서 가까왔다.
대형몰 안에 암벽등반 루트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고,
거의 3층 높이에 안전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초반에 몸에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기본적인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가 중국 엑센트가 심해서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대충 이해했다.
벽에 붙어 있는 거는 색깔별로 난이도가 구분된다고 했다.
올라가는 거는 손과 발을 활용해서 위로 가면 되는데, 내려오는 게 좀 무섭다.
양팔을 쭉 밀면서 떨어지라고 했다.
안전장비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서히 내려올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막상 양팔을 밀어재치기가 쉽지 않았다.
의외로 애는 빨리 적응했다.
나는 한번도 꼭대기를 찍지 못했는데, 애는 두 번이나 정상을 찍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땀이 쭉 나면서 팔다리가 후들거렸다.
전신운동으로 최고인 듯 하다.
애한테 싱가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윈픽이 뭐냐고 물었다.
단연코 "암벽 등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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