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싱가폴 여행의 테마는 "시간과 의식의 흐름대로" 이다.
처음 방문이 아니기도 하고, 계획 세우다가 에너지를 낭비하기 싫어서이다.
오늘은 어딜 가볼까?
애한테 싱가폴의 명문대를 한번 구경시켜주자고 와이프와 정했다.
우리 숙소에서 그래도 가까운 '난양공대'를 한번 가보자.
Grab 타고 출발.
목적지를 그냥 "NTU"를 지정했는데, 부근에 다가오니 캠퍼스가 엄청 넓었다.
싱가폴은 pick-up/drop-off point 가 정해져 있어서 일단 내렸다.
난양공대에 하이브란 건물이 유명하대.
학생들이 설계했다는 곳이라고 하네.
그래? 거긴 어떻게 가지?
여기는 무슨 어드민 건물인 것 같아.
구글 맵으로 HIVE를 찾아보니 제법 많이 걸어가야 하는 거리였다.
마침 지나가는 대학생에게 물어봤다.
"HIVE를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음, 셔틀버스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어요. 어떤 게 좋나요?"
"아이가 있어서 셔틀버스가 좋아요. 학생 아니라 일반인도 탈 수 있나요?"
"일반인도 탈 수 있어요. 타는 정류장 알려드릴께요. 따라 오세요."
친절한 대학생을 만난 덕분에 NTU 셔틀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 학생이 보여 준 Google Map 에는 셔틀버스 노선 및 상황까지 표시가 되었다.
Gaya 라는 곳에서 내리면 된다고 했다.
드디어 도착했다. 독특한 외양의 건물이었다.
워낙에 많이 알려져서 관광객도 많이 온다고 한다.
외관도 멋지고, 내부도 이런 식으로 동그만 원형이 겹쳐진 모습으로 되어 있었다.
"좀 앉아서 쉬자. 밥도 먹고."
어디선가 익숙한 한국말이 들렸다.
한국 여학생인데, 난양공대에 다니고 있고,
부모님이 오셔서 학교 가이드를 하고 있었다.
저 학생은 부모님의 엄청난 자랑이겠구나 싶었다.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워보니 돈 많은 사람보다
자녀 교육을 잘 시킨 사람이 더 부럽다.
하이브 1층에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점심 시간 1시가 훌쩍 넘어서 배가 많이 고픈 상황이었다.
파스타와 음료를 시켜서 여유 있게 식사를 했다.
하이브 내부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싱가폴에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다시 한번 와 보자고 다짐했다.
https://goo.gl/maps/JENaoUovWbZSZuV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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