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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기상으로 역시 늦은 조식을 먹었다.
참 게으른 사람들이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싱가폴까지 왔는데 뭔가 하러 나가기가 귀찮았다.
오늘 뭐할까?
비도 오는 데 가까운 곳에서 영화 볼까?
찾아보니 Golden Viliage 라는 영화관이 있었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City Square Mall 에 위치해 있었다.
한국의 CGV 는 원래 CJ 와 GV가 합작해서 설립했다고 한다.
(지금은 CJ그룹이 지분을 모두 인수해서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함)
애랑 같이 볼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The Flash"를 골랐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예매가 가능한데 티켓값은 $11 이었다.
할인되지 않은 기본요금임에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해외여행 와서 현지에서 영화 보는 특유의 재미가 있다.
한글 번역은 당연히 없지만, 원어를 그대로 들으면서 본다.
영화는 초반부에 아기 구하는 장면까지는 흥미진진했으나,
중반부터 시공간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하면서 세계관이 혼란스러워졌다.
스토리와 무관하게 비오는 오후에 온 가족이 영화 한편으로 시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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