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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들이 모여 있는 단체톡방이 있다.
졸업한 지가 꽤 오래 전이어서, 간간히 안부차 메시지가 올라오곤 했다
얼마 전 이 톡방에 부고 관련한 메시지가 하나 올라왔다.
동기 중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나보구나 하고 생각했다.
천천히 내용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헉! 무슨 상황이지? 어떻게 이런 일이...
부고장에 올라와 있는 고인은 다름아닌 대학원을 같이 다녔던 동기였다.
그 때 당시 친하게 지냈던 형이었다.
여러 동기들 중에서도 돋보이고 재능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외국계 회사를 다녀서 그런 지 영어도 잘하고,
친화력도 좋고, 추진력도 뛰어나고, 리더쉽도 있는 분이었다.
대학원 졸업 후에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한다고 소식을 들었다.
역시 형은 평범하지 않구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업도 입소문도 나고 해서 잘 자리를 잡아간다고 했다.
그랬는데, 갑자기 이렇게 황망한 소식을 듣게 될 줄이야.
추가로 알게된 내용으로 형은 사업을 시작한지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 돌파하고 있었다고 했다.
과로사였다.
한창 활기차게 일할 나이에 사업체와 가족을 남겨두고 허망하게 고인이 되었다.
형의 따뜻한 눈빛과 미소가 떠오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고
#과로사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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