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초 김치볶음밥 만들기

예전부터 딸이 '아빠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요리와는 거리가 먼 삶, 즉 요린이로 살아왔기에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계속 미뤘다.

​

요즘 와이프가 어깨에 담이 걸려서 한쪽 팔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

그래.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보자.

아빠가 한번 만들어볼께.

 

와이프가 알려 준 김치볶음밥 레시피다.

​

1. 김치를 잘게 썰어놓는다. 칼질이 힘들면 식가위로 잘라도 된다.

2. 현미유를 두르고, 2분 정도 뎁힌다.

3. 다진 마늘을 한 스푼 정도 넣고 마늘기름을 만든다.

4. 잘게 썰어놓은 김치를 투하한다.

5. 마늘기름과 김치를 섞어서 볶아준다.

6. 먹을 만큼 밥을 넣고 김치와 볶는다.

7. 계란을 하나 깨서 넣고 익힌다.

8. 덜 맵도록 마지막에 치즈를 올리고 뎁힌다.

​

못 미더운 지 옆에서 와이프가 이래라 저래라 가이드해 주었다.

어찌어찌해도 김치볶음밥을 완성해서, 식기에 올렸다.

맛을 봤는데, 오~ 제법 그럴싸 했다.

​

한번 먹어봐봐. 아빠가 처음 만들어봤어.

​

딸은 아빠표 김볶을 먹어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줬다.

어지간해서는 딸한테서 따봉을 받기 힘들다.

​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

그 선을 넘기가 힘든데, 막상 넘어보면 별게 아닐 때가 많다.

다음에는 다른 요리에 도전해봐야겠다.

​

​

​

​

​

#김치볶음밥

#요린이

#요리도전

#레시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