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붕어빵

퇴근해서 집에 왔다.

요즘 통합테스트 기간이라 늦게 귀가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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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붕어빵 봉지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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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고 물어보니 인근 백화점에서 샀다고 한다.

아빠 주려고 남겨두었다고 딸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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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팥붕어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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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특하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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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아버지는 좋은 일 있거나 월급날에

퇴근길에 간식거리를 들고 오셨다.

아버지를 기다리는 건지 간식을 기다리는 건지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소박하고 따뜻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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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하는 걸 우리 딸이 해주고 있다.

우리 가족이 가장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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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더욱 좋은 아빠, 남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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