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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문서 작성이 안되면 노트북을 덮으세요

by 만능목공풀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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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blog.rightbrain.co.kr/


컨설턴트와 문서 작성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숙명과 같습니다.

컨설턴트는 결국 문서를 통해서 회의를 리딩하고, 산출물을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문서가 곧 컨설턴트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떤 문서는 뚝딱뚝딱 가볍게 만들어지고, 어떤 문서는 하루 종일 붙잡고 있어도 진도가 안 나갑니다.

컨설팅 회사에서는 문서 작성을 위한 프레임워크 같은 자료를 제작하고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빠른 생산성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C레벨 보고자료나 제안서의 전략 장표와 같은 문서는 결국 빈 종이에서 새로 만들게 됩니다.
예전에 전략 장표 1장을 만드는 데 3일이 걸린 적도 있습니다.

보고의 대상이 상급자이고, 중요도가 올라갈수록 문서는 함축적이고 핵심을 강조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 작성 후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핵심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정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문서 작성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센스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저 또한 평범한 직장인이자 컨설턴트입니다.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를 해보니 이제는 조금 알겠습니다.
문서 작성이 안 될때는 노트북을 덮어야 합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합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비웁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쏘옥 하고 머리 속으로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잽싸게 메모지를 꺼내어, 아이디어가 사라지기 전에 스케치를 합니다.
대략적인 도식도 및 메시지를 휘갈겨 쓰면서 메모지를 채웁니다.

스케치가 완성되면 문서 작성의 95%가 끝난 겁니다.

이제 마음 편하게 사무실로 돌아와서 노트북을 켜고, 옮기는 작업을 하면 됩니다.
훨씬 수월하게 완성도 높은 문서가 만들어집니다.

바둑용어에서도 '모르면 손 빼라'는 말이 있죠.

마찬가지로 문서 작성이 안 될 때는 노트북을 덮으세요.
사무실을 벗어나서 산책하다보면 '절묘한 신의 한수'가 생각납니다.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때 두뇌가 고생하는 주인을 위해서 깜짝 선물을 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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