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 덧 19년 정도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입사 전에는 이런 일이 있는 지 알지도 못했고요
단지 한 프로젝트, 한 프로젝트 씩 산을 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컨설팅이라는 게 참으로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라는 산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말로서 컨설팅을 정의하지만,
저는 컨설팅을 정의할 때 예전에 횟집으로 식사하러 갔던 일을 떠올립니다.
프로젝트 팀원들과 저녁에 회식하러 근처 횟집에 들어갔습니다.
"여기 처음인데 어떻게 시키면 될까요?"
"요즘은 광어와 전어가 좋아서, 광어 대자로 테이블당 주문하시고, 전어는 한 접시를 두 개로 나누어드릴게요.
산낙지도 좋아서 테이블당 나누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빙하시던 직원분께서 이렇게 제안을 주셨고, 저희는 바로 오케이했습니다.
저희가 메뉴를 결정하는 데는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니 그 직원은 진정한 컨설팅이 무엇인지 아시는 것 같았어요.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해서 경험과 노하우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
저는 이게 컨설팅의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직원분이 이렇게 응대를 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우리 매장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다른 것도 다 잘하기 때문에 잘 판단해보시고 각자 의견을
잘 취합해서 저에게 알려주세요."
컨설턴트들도 각자의 경험과 스킬셋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법이 개인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어떻게 접근하는 게 올바른 컨설팅을 하는 것인지 각자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지요.
그럴 때 저 직원분이 보여주셨던 모습을 떠올리면
어렵고 힘든 컨설팅이라고 하더라도 좀 더 쉽고 명확해지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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