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밤 11시다.
내일 아침 제안PT를 해야 하는데, 김전무의 수정지시는 계속된다.
입찰PT 심사위원 경험이 많은 김전무는 PT자료의 거버닝 메시지가 맘에 안 드나보다.
최상무와 나는 제안PT자료를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
나는 거기에 발표할 스토리라인을 계속 다듬는다.
내일이 발표날인데 거버닝 메시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장표 수정 시간에 발표 준비와 Q&A준비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애써 반문하지만, 김전무의 수정지시를 묵과할 수는 없다.
빨리 수정하는 게 상책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김전무도 퇴근했다.
더이상 수정사항은 없다는 뜻이다.
최상무는 본인이 PT자료 수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새벽 2시까지 PT자료 수정 및 발표 연습을 했다.
아직도 입에 붙지 않는 표현들이 있다.
잠시라도 눈 붙이고 오기로 했다.
제안PT 자료는 인쇄전문점 담당자에게 메일로 전송했다.
내일 오전 9시까지 10부 컬러로 인쇄해달라고 요청과 함께.
눈꺼풀이 무겁다.
빨리 잠에 들어야 한다.
누워서 머리 속으로 스토리라인을 쭉 정리해본다.
끝까지 가기도 전에 이미 깊은 잠에 빠졌다.
잠깐 눈을 붙인 것 같았는데 꿀잠을 잤다.
대충 세수하고 출근을 서두른다.
수면부족으로 몸은 무거웠지만, 머리는 오히려 맑았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경쟁사들이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 5군데나 참여했다.
제안PT로 수주 여부가 결정나기 때문에 모든 회사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
김전무는 이번 건을 반드시 수주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경쟁입찰방식이라 결과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김전무의 바램은 그대로 압박이 된다.
출근하니 인쇄전문점에 맡긴 PT자료가 도착해있다.
따끈따끈하다.
혹시라도 오타가 있는 지 재차 점검해 본다.
이제 고객사로 출발한다.
어제 PT자료 수정하느라 거의 밤을 새운 최상무도 같이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마지막으로 발표내용을 점검한다.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한 메모지를 여러차례 읽어본다.
눈감고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본다.
할만큼 했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준비했던 거를 쏟아내면 된다.
발표시간도 제한시간 20분 안으로 거의 맞춰진 것 같다.
발표순서는 5개사 중 3번째다.
고객사에 도착 후 PT자료를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담당자는 제한시간 20분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발표 20분, Q&A 10분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린다.
앞의 2개사의 제안발표가 끝났다.
생각보다 앞에서 시간을 많이 썼나보다.
발표장소 입구에서 담당자가 발표시간을 15분으로 줄여달라고 부탁한다.
헉! 20분에 맞추어서 준비했는데 갑자기 5분을 날리라니.
- 2편에서 계속 -
https://gluestick.tistory.com/145
#프로젝트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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