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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프로젝트에 회식이 필요한가요

by 만능목공풀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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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nsplash.com

 

프로젝트는 제한된 자원(예산)을 가지고 정해진 기한까지 요구사항을 딜리버리 해야 합니다.

컨설팅 관점에서의 프로젝트는 컨설턴트가 곧 자원에 해당합니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와 개성을 가진 컨설턴트를 한 팀으로 묶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 두명 상호간에 아는 사람이 있겠지만, 대부분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 팀이 구성됩니다.

컨설턴트 간에도 서로를 탐색하고 관계적인 워밍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흔히 저녁시간 회식을 통해 술 한잔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하지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프로젝트 기간 내에 전체 회식을 정기적으로 했습니다.

초반에 다 모였을 때, 단계가 완료되었을 때, 또는 중간에 인력이 새로 오거나 나가거나 할 때도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묵혀두었던 얘기도 하면서 유대감을 키워하곤 했었죠.

일명 '으싸으싸'가 있어야 프로젝트의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하루에 30만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회식을 생각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프로젝트매니져로 일할 때 초창기에는 팀웍을 위해 회식을 정기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점차 시간이 자나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에 회식이 필요한가?

프로젝트에서 회식을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상호간의 유대감이 더 좋아지는가?

회식이 프로젝트의 좋은 결과물로 연결되는가?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이 쌓이면서 저만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 회식은 필요하지 않다.'

여기에서의 회식은 프로젝트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모여서 저녁식사 겸 술한잔을 걸치는 자리를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회식을 하면서 관찰해보니 몇 가지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첫째, 회식을 한다고 해서 묵혀두었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리더 입장에서는 팀원들의 고충이나 바라는 점을 듣고 싶은데 회식자리에서 잘 표출되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의 특성상 여러 사람이 같이 모인 자리에서 속마음을 얘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둘째, 갈수록 워라벨을 중시하고 있고 저녁시간의 회식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일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회식 자리 자체를 원하지 않는 인원이 많습니다.

팀원들의 저녁 있는 삶을 저도 존중합니다.

셋째, 으쌰샤으쌰 하는 기분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회식을 하고 나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막혔던 마음이 트히면서 일명 '으쌰으쌰'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뭔가 향후 프로젝트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기분이 일시적이라는 겁니다.

며칠 지나면 다시 일상적인 업무로 돌아오고, 평소의 루틴으로 반복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프로젝트 회식 무용론'을 주장하게 되었고,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회식 없이 진행합니다.

그 대신 개별 면담 및 소수인원 면담을 수시로 진행합니다.

저녁회식 대신 점심식사 및 티타임을 통해 팀원들의 고충이라든지 도움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듣습니다.

그리고, 회식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남는 운영비는 프로젝트 구성원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생일이라던지, 뭔가 어려운 일을 잘 해냈을 때 해당 팀원에게 아주 소소한 선물을 합니다.

비싸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마음이 더 중요한 거니까요.

저한테는 이 방식이 프로젝트 관리 차원에서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가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저는 코로나 시국이 종결되어도, '회식'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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