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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관리자8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말 것 프로젝트 중간에 주니어 선생님들 두 분이 합류했다. 비슷한 나이대에 앳되어 보이는 인상이다. 입사하자마자 노트북 받고 바로 현장으로 투입되었다고 한다. 급작스런 환경 변화에 내심 긴장을 많이 하고 있을 듯 했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 무엇을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고 헤매이던 때가. 따로 불러서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과 프로젝트 상황, 그리고 각자 해야할 업무에 대해서 설명했다. 마지막에 덧붙여서 다독거려줬다.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입사하자마자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는데, 그걸로 이미 충분히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해요. ​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어차피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회사는 전문가가 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줍니.. 2024. 2. 7.
어설픈 갑질에 대처하는 자세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 어떤 고객사 프로젝트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수행 PM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 고객사에서 내부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객사 PM이라고 부르지요. ​ 우리회사 영업대표와 함께 고객사에 첫 미팅을 하러 갔습니다. 고객사 PM과 처음 만나게 되는 자리었어요. ​ 미팅을 통해 상견례로 하면서 구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할 지를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알고보니 이 분은 컨설팅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고객사의 프로젝트TF팀장으로 이직을 한 분이었더라고요. ​ 이런 경우 프로젝트 수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정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 이 TF팀장은 후자의 경우였어요. ​ 처음부터 우호적인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2023. 12. 17.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PM님, 여기 회의실로 빨리 좀 와주세요~" PL의 전화를 받고 이동하면서 예감이 안 좋았다. ​ 회의실에 도착하니 상황은 이미 벌어져 있었다. 고객사 직원 3명이 우리 회사 직원에게 무엇인가 불만을 가지고 몰아부치고 있었다. ​ 잠시 상황을 지켜보니 회의에 추가로 참석해야 할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양쪽 담당자끼리 회의를 하다보니 추가로 대화가 진행이 안되는 경우였다. ​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그 누군가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컨텍 포인트를 알려주거나, 어떤 것들을 더 확인해 보면 된다고 말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 실제 현장에서는 격앙된 분위기로 우리 직원에게 말로 폭행을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 것도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회의를 왜 하느냐. 책임감을 가지고 일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2023. 12. 17.
루틴의 힘을 믿습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는 대부분은 5일 로테이션을 지킵니다. 선발등판 후 4일 휴식 뒤 다음 경기에 나서는 시스템입니다. ​ 이 기간에 다음 경기를 위해 정해진 순서대로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는 데, 이를 '루틴'이라고 합니다. 선발투수 뿐 아니라 타자들도 본인만의 '루틴'을 유지하게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하네요. ​ 정해진 시간에 훈련장에 도착하고, 정해진 횟수만큼 훈련량을 소화하고, 심지어 마시는 물의 온도까지도 일정하게 맞춥니다. ​ 이 '루틴'이 올바르게 지켜질 때 다음 경기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 프로젝트에서도 '루틴'이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프로젝트관리자는 관리자대로, 컨설턴트면 컨설턴트대로 '루틴'을 만들어 갑니다. ​ 저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수행 시 팀미팅을..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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