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뜨거운 피 / 김언수

by 만능목공풀 2023. 8. 24.
728x90
반응형

도서관에서 '김연수' 작가 책을 찾을 때마다

눈에 띄였던 책이다.

김연수 작가와는 전혀 다른 분이다.

최근에 '뜨거운 피'가 영화화되었다고 해서 빌렸왔다.

단숨에 읽었다.

건달들의 날것으로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본 듯한 느낌이다.

생생하고 치밀하다.

캐릭터 하나 하나 모두 선명하게 살아있는 듯 하다.

영화 '친구'보다 건달세계의 농도가 10배 이상 진하다.

이런 작품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평범해지고픈 희수와 인숙의 서사도 애잔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역시 짜릿하다.

p.305

"너는 너무 멋있으려고 한다. 건달은 멋으로 사는 거 아니다.

...(중략)...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고 씨발놈이 이기는 거다."

p.326

인숙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소리가 커서 희수가 인숙을 쳐다봤다. 인숙은 울고 있었다. 숲속에서 새벽에 깨어난 새들이 울어댔다.

인숙이 우는 것을 본 적이 있던가? 없었다. 열세 살 때부터 지금까지 희수는 인숙이 우는 것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한번 터진 인숙의 울음은 점점 더 격렬해져서 멈출 줄 몰랐다.

#뜨거운피

#김언수

#추천도서

728x90
반응형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상한 북클럽 / 박현희  (0) 2023.12.16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 / 정김경숙  (0) 2023.11.27
설계자들 / 김언수  (0) 2023.08.24
책갈피의 기분 / 김먼지  (0) 2023.08.10
20230110 / 완벽한 인생 / 이동원  (0)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