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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나른한 시간에 골프 연습장에 갔다.
이제 시작한 지 꼭 일주일이 되었다.
4번째 연습인데, 아이언7번 스윙을 계속했다.
배운 게 아이언7번 뿐이라서 어쩔 수 없다.
지난 번까지는 계속 엘투엘을 하는 데 현타가 오는 듯 했다.
무슨 재미로 이걸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강했다.
오늘은 몇 차례 경쾌하게 맞아 날아가는 느낌이 오니 제법 기운이 났다.
비거리도 80미터를 처음으로 넘겼다.
프로님께서 머리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잘 잡으라고 한 말을 계속 명심했다.
머리 중심을 잡으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왼쪽 다리에 무게 중심이 실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왼쪽에 무게 중심을 살짝 실으면서 스윙을 하니 공이 맞는 느낌이 경괘했다.
흠, 이런 느낌인가?
조금 신경써서 힘을 주면 오히려 더 안 맞았다.
사심을 포기하고 자세에만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1시간 연습 후 조금 아쉬워서 15분 정도 추가 요청한 후에 연습을 더 했다.
처음으로 200번 스윙을 넘겨 봤다.
너무 무리한 건 아닌지 오늘 저녁 자고 일어나 봐야 알 것 같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운동이 나한테 맞는 건지. 재미가 있는 지.
내일 모래 쯤 두번째 레슨을 받으면서 자세를 좀 더 다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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