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하나 끝내고, 싱가포르로 휴가를 갔다.
4성급 정도에서 가성비 있는 호텔을 검색하다가 "그랜드 파트 시티홀" 호텔로 예약했다.
https://maps.app.goo.gl/NDX3XfMoybhkMge76
오전에 한참 동안 국립 갤러리를 둘러보고 오니 다리가 아파왔다.
오후에는 호텔에서 쉬려고 들어와서, 수영장에 갔다.
약간 흐린 날씨여서 그런 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딸한테도 수영하러 가자고 했는데 쉬고 싶다고 해서 혼자 내려 갔다.
수영장은 4층에 있었고, 입구 부근에 타월이 준비되어 있었다.
들어가지 전에 몸을 좀 풀고, 물에 손을 넣어 보았다.
지난 번 숙소보다는 물이 훨씬 따뜻했다.
이 정도면 딱 좋네.
수영은 늦은 나이지만 작년 가을쯤에 2개월 정도 배웠다.
그 때 배웠던 자유형과 배영, 평형을 조금씩 해 보았다.
와~ 몸이 기억하고 있네.
처음에 어색했던 호흡법도 이내 찾았고, 팔다리를 움직여가면서 수영을 했다.
배워두기 참 잘했네.
봄이 오면 수영강습을 다시 다녀야 할 것 같다.
수영장에는 나를 제외하고 아이들을 데려온 외국 부부가 한 팀 있었다.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었다.
왔다 갔다 횡단을 몇번 하고 나니 물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퍼부었다.
물 속에 잠수해서 위를 쳐다보니 묘한 느낌이었다.
물 속에 들어가면 조용해지고 따듯해지면서 위에서는 빗물이 부딪치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렸다.
머리를 물 밖으로 내면 차가운 빗물을 맞이하게 되었다.
5분 정도 더 수영을 했는데, 천둥번개까지 치는 바람에 결국 수영을 그만두었다.
아이를 데려온 부부도 수영을 멈추고 타월로 몸을 닦고 있었다.
"아이들이 너무 귀였네요~"
"아~ 감사합니다 ^^ 비가 갑자기 쏟아지네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숙소로 올라왔다.
휴가의 기분을 더욱 만끽할 수 있도록 수영을 더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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